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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기사] ″범죄증거, 미래에는 디지털포렌식으로 찾아내죠″ 박재현 디지털포렌식 전문가
2020.06.04

전문확인: https://magazine.hankyung.com/job-joy/article/202006023052b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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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떻게 이 일을 시작하게 됐나

“어린시절부터 컴퓨터를 너무 좋아해서 대학에서도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. 졸업 후에는 친구들 대부분이 그렇듯 ‘당연히 프로그래머로 일을 해야 한다’는 생각에 한 의료정보시스템 개발회사에 입사해 4년간 프로그램 개발을 했다. 그 뒤 한국저작권위원회로 적을 옮겨 저작권 침해범죄 디지털포렌식 조사를 담당했고, 정보시스템감사 자격증을 준비하면서 시험과목으로 포함돼 있던 ‘디지털포렌식’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. 새로운 분야였지만, 컴퓨터 기술로 범죄증거를 찾아내는 일에 매력을 느꼈다. 그 때가 30대 초반이었는데 본격적으로 디지털포렌식 전문가를 준비하며 석사학위까지 취득해 HM컴퍼니 설립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. 2016년부터는 사단법인 한국디지털포렌식전문가협회 회장도 겸하고 있다.”


기업인들의 범죄를 다루는 만큼 잊지 못할 에피소드도 많을 것 같다

“한 번은 디스크 원본을 떨어뜨려 물리적 손상을 입힌 일이 있었다. 조사 대상자로부터 엄청난 컴플레인을 받았고 며칠 동안이나 사과해야 했다. 그런데 분석을 하다가 이 대상자가 상습적으로 협력업체에 돈을 빌리고 갚지 않거나 수십차례 골프접대를 받은 정황이 포착됐다. 이 사실을 알리자마자 바로 태도가 바뀌어서서는 ‘제발 회사에 알리지 말아달라’고 빌더라. 참 씁쓸했다. 지체 없이 바로 회사 감사부서에 자료를 전달했고 인사위원회를 거쳐 징계를 받게 했다. 이밖에도 자회사를 가족이나 심지어 내연녀 이름으로 설립해 급여를 주고 일감을 몰아주는 일도 허다하다. 한 사람은 명절에 받은 선물을 본인 휴대폰 메모장에 연도별로 정리해놓은 게 덜미를 잡혀 대기발령 처분을 받았다.” 


디지털포렌식 전문가로서, 가장 뿌듯할 때는

“결정적인 한 방을 찾았을 때다. 대신 이 한 방을 찾기 위해서는 작고 사소한 것부터 놓치지 말고 들여다봐야 한다. 또 디지털포렌식 조사관이 가장 취약한 게 법률이기 때문에 및 최근 디지털포렌식관련 판례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.” 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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